중국 ICO 금지령, 해외 및 장외 거래 부추길 것: 한국은행

최근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전면 금지한 중국에서 해외 거래나 장외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9월 29일자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중국 인민은행 등 7개 부처가 공동으로 9월 4일 중국내 ICO를 금지한 데 이어 중국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BCT차이나, 훠비닷컴, OK코인 등이 모두 거래를 중단하면서 위안화를 이용한 중국내 가상화폐 거래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 3대 거래소 외에도 다른 거래소들 역시 거래를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월 3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 신용거래 및 현금 인출을 금지시킨 바 있다. 이로 인해 2016년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액의 87%를 차지한 중국은 올해 들어 그 비중이 10%대로 급감했다.

비트코인 통화별 거래 비중 (2013년 – 2017년)
출처: 한국은행, CryptoCompare, 2017.9

하지만 이같은 연이은 조치에 크게 하락했던 가상화폐 가격이 9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소폭 반등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전했다.

특히 중국내에서는 가상화폐 규제가 항구적인 것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의 후빙 부소장은 지난 9월 6일 “이번 가상화폐 규제는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새로운 규제가 마련될 때까지 거래가 일시 정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재경대 인터넷경제연구원의 어우양르후이 부원장은 9월 23일에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사회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을 차단하려는 정부의 시도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ICO를 금지한 국내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기회를 박탈 당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해외 ICO에 몰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성주 기자 lee@theblockchain.kr